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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유리컵을 찾는 모험misc. style 2025. 3. 11. 00:08

일본의 온라인 잡화점에서 찾은 이미지. 일본을 통해 한국에 수입된 것은 아닐까? arcoroc france aspen Luminarc アルコロック フランス アスペン リーフ柄グラス
アルコロックアスペン 綺麗なソーダガラスのグラスは大きめでたっぷり入りますグラスの下部に美しいリーフのデザイン。こちらはピッチャーも別売りでございますご一緒にいかがでしょ
suzurandou.ocnk.net
이 유리컵을 기억하는가? 작은 크기라 어린 손에도 잘 맞았고 표면의 차감고 단단하지만 부드러운 오돌토돌한 질감이 좋았다. 기억이 정확친 않지만 주로 오렌지쥬스를 담아 마셨던 것 같다. 이 유리컵은 어떻게 유행하게 되었을까?
*이후 글에서 언급하는 것은 Luminac의 제품인데 사진의 arcoroc는 위키에 따르면 등록 상표 중 하나라고 한다. 'Arc Group 프랑스에서 컬렉션을 판매하고 Luminarc, Arcopal, Cristal d'Arques Paris, Arcoroc 및 Chef&Sommelier라는 등록 상표로 해외로 수출합니다.<Arc Holdings, Wikipedia>'
무늬의 정체는 나뭇잎, 정확히는 포플러잎이었다
루미낙의 아스펜 Aspen 컬렉션은 포플러 나무 잎사귀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식탁에 자연의 정취를 더하고자 고안되었다
Aspen - Luminarc
Inspired by the leaves of the poplar tree, the Aspen collection brings a touch of plant life to your indoor tables. This nature-inspired structured glass
www.luminarc.com
Aspen은 포플러Populus나무의 다른 영어이름으로 poplar, aspen, cottonwood 등으로 불린다고 한다.
유행의 시작은 언제부터였나?
의외로 독일에서 Aspen 시리즈가 유행했다는 기록을 찾았다. 위키피디아에 같은 시리즈인데 넓은 그릇이 인기있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이 식기는 1980년대 이래로 독일의 개인 가정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는데, 특히 샐러드에 주로 사용하는 큰 그릇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것을 '잎 유리 그릇', '잎 그릇' 등으로도 부릅니다. 독일에서 인기가 많아서 볼모델을 '독일볼deutsche Schüssel'이라고도 부릅니다.
— Aspen (Glasgeschirr), 위키피디아(독일)대형 백화점의 식기 구매자들은 1980년대 중반부터 젊은 부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챘습니다. 즉, 좋은 가격에 뛰어난 품질을 갖춘 식기를 구매하는 것이었습니다. 루미나크 아스펜 시리즈. 4인용.
...독일 그릇. 그녀는 거기에 있어요. 그녀는 항상 그랬어요. 수십 년 동안,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통일된 온 국민 속으로 몰래 들어올 수 있었는지 묻지 않고 그저 그 존재를 받아들였습니다.
— 그녀는 여기에 있습니다Sie ist da(위키피디아에 링크된 글)독일에서 아직 판매하는 사이트들이 있는데 의외로 컵은 잘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넓은 접시나 샐러드볼이고, 가장 비슷한 모양을 보여주는 것은 물병이었다.

haushaltswaren-depot.de Aspen
www.haushaltswaren-depot.de
컵은 오리지널이 아닌가?
그럼 패턴을 따라 만든 카피제품이었을까? 아니었다. 시리즈가 단종되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아래와 같은 세트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이미지는 필리핀 웹에서 찾았다. 필리핀에서도 사용되던 컵이었을까? Luminarc Aspen 7 piece Pitcher and Drinking Glass Set, carousell.ph
* Carousell은 싱가포르의 당근마켓 같은 앱인 것 같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홍콩, 마카오, 호주, 뉴질랜드 및 캐나다에서도 운영'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엔 언제 어떻게 들어왔을까?
Kipris에서 찾아보았는다. 루미낙, 아스펜 상표등록이 되어있지는 않았다.
[유리+컵]에 대해 총 10,667건이 검색되었습니다.
유리컵을 다 찾아보았다. 1980년대부터 쭉 찾아본다. 90년대 초반에 등장할 것이라 기대했는데 보이지 않는다. (키프리스 검색기능에 제외 키워드 추가가 가능했으면)
국내 웹에서 찾을 수 있었던 최초의 기록은 텐바이텐
웹에서 최초 판매 기록은 텐바이텐. 현재는 품절되었고, 추억의 컵이라는 댓글이 달려있다. 최초 댓글은 2012년
텐바이텐 10X10 : 루미낙 나뭇잎 아스펜 유리컵 3P 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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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댓글은 소주잔이라니. 근데 소주잔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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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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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어떻게 유행했나?
마침 공개된 딥리서치를 이용해가며 다양하게 조사해봤지만 괜찮은 링크를 몇 개 건지기는 했지만 결론을 낼 만큼 품질이 좋지는 않았다. (Perplexity, GPT 모두 아직은 시각적 자료가 포함된 리서치에 한해서는 가능하지만 쓸만하지는 않은것 같다)
그냥 지금까지 본 내용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185년 전통의 프랑스 테이블웨어 기업 아크 인터내셔널, 이 기업의 성공 여파와 강화유리라는 재질의 조합으로 일어난 현상이 아닐까?
소설을 써보자면 이렇다. ' 프랑스제인데 가격이 싸서 3개세트 유리컵이 집들이 선물로 인기가 있었다. 그런데 소재가 강화유리라 오래 살아남았고 현재 많은 사람이 기억하게 되었다'
그럴듯한 뒷받침을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이 유리컵을 만든 기업의 역사를 살펴보면 어느정도 수긍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술 혁신이 만든 압도적인 우위, 이에 따라 적적한 국제적 사업 확장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큰 성공을 이루었고, 한국의 각 가정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생산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 이 회사는 연간 16억 개 이상의 품목을 생산해 144개국에 공급했습니다.
— 영문 위키에서 재인용, Jean-Paul Chavaudra, « La Verrerie d'Arques accélère son industryization »,Cent ans de vie dans la region, 3권: 1939-1958,La Voix du Nord판, 특별호 1999년 6월 17일, p. 64-65.
다음은 이 기업의 히스토리를 정리한 글이다. 재밌는 이야기가 많다.
Arc International Business Information, Profile, and History
41 av du General de GaulleArquesFrance Company Perspectives: World tableware leader Created in 1825 as a small, traditional glassmaking workshop in Arque s, France, the Arc International Group has, at the initiative of its leaders, risen to the new challen
companies.jrank.org
- 1825년 프랑스 아르케에서 소규모의 전통적인 유리 제작 워크숍
- 19세기 초 dames jeannes(demijohns)라는 유리병의 유행을 따라 공장을 설립
- 1930년 생산설비 도입해 대규모 생산 시작, 2차 세계대전에 잠시 중단
- 1948년, 첫 소비자 지향 브랜드 이름인 Luminarc을 출시, 회사의 주력 중저가 브랜드가 됨
- 1958년, Arcopal이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출시된 불투명 "오팔" 유리 생산을 최초로 자동화 (다른 빈티지 유리컵인 밀크글래스 계열인듯 하다)
- 2년 후, 이 회사는 스템웨어(와인잔 같은 것인 듯) 생산을 자동화, 국제 시장에서 선도적인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
- 1963년에 이 회사는 산업용 템퍼링 공정을 도입하여 잘 깨지지 않는 유리를 만들었다.
- 1968년에 이 회사는 납 크리스털 생산을 자동화하는 방법을 최초로 개발. 원래 하나당 25달러에 판매되었던 스템웨어를 하나당 6달러라는 낮은 가격에 판매. 사치품이었던 크리스털 식기를 일상 소비재의 영역으로 만들어냄
- 1983년에 회사는 진정한 다국적 기업이 되었고, 매출의 75% 이상을 프랑스 외부에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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